상단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본문 하위메뉴 바로가기 하단 바로가기

교환학생 출국 전에 몸캠 당하고 세상 무너질 뻔했습니다

출국 닷새 전, 짐 다 싸놓은 방바닥에서 몸캠 피싱에 걸렸을 때 그 기분은 평생 못 잊을 것 같습니다.

엄마 번호랑 동아리 단톡방 인원들 캡처본이 협박 메시지로 날아오는데, 비행기고 뭐고 여권부터 찢어버리고 싶더군요. 부모님이 어렵게 마련해 주신 기회인데 내 손으로 다 망쳤다는 죄책감에 멍하니 앉아만 있었습니다.

정신줄 놓고 울다가 지푸라기 잡듯 전문팀에 새벽에 파일 긁어다 넘겼고, 몇 시간 피 말리는 대기 끝에 "작업 완료됐으니 짐 마저 싸시라"는 연락을 받았습니다. 그 문자 보고 주저앉아서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.

지금 현지 도착해서 부모님이랑 매일 웃으며 영상통화 하고 있습니다. 만약 그 새벽에 자책만 하다가 입금했거나 시간 날렸으면 전 지금 비행기가 아니라 다른 곳에 있었을 겁니다.